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임직원 남녀 성비는 70대 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글 등 다른 주요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IT업계에 여성이 많지 않다는 통념을 입증하는 사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간) 회사 임직원 9만8천명의 성별·인종별 구성 비율을 분석한 '다양성 보고서'를 회사 홈페이지(www.apple.com/diversity/)에 공개했다.
애플의 남녀 임직원 성비는 비(非)기술 분야에서는 65대 35로 상대적으로 남녀 격차가 덜했다.
그러나 회사의 핵심 역량인 기술 분야에서는 성비가 80대 20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이 적었다.
간부급(리더십)의 남녀 성비는 72대 28이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미국 사업장 임직원들의 인종별 비율을 공개했다.
미국 사업장 전체로 보면 백인이 55%, 아시아계가 15%, 히스패닉이 11%, 흑인이 7%, '2개 이상 인종'(혼혈)이 2%, 기타가 1%, 인종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9%였다.
비기술 직종의 경우 백인 56%, 히스패닉 14%, 아시아계 9%, 흑인 9%, '2개 이상 인종' 3%, 인종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9%였다.
기술 직종의 경우 백인 54%, 아시아계 23%, 흑인 6%, 히스패닉 7%, 흑인 7%, '2개 이상 인종' 2%, 인종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8%로, 아시아계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간부급에서는 백인이 64%, 아시아계가 21%, 히스패닉이 6%, 흑인이 3%, 인종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6%를 각각 차지했다.
쿡 CEO는 이를 공개하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CEO로서 저는 이 페이지에 나온 수치(數値)들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라며 "이 수치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고,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꽤 오래 노력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 웨스트 14번가의 애플 스토어에서 일하는 시각·청각 장애인 여성 킴 폴크가 고객들의 엄청난 칭찬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다양성을 생각할 때는 폴크과 같은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에 앞서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들은 임직원 중 여성과 소수인종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는 '다양성 보고서'를 앞다퉈 냈다.
이는 실리콘밸리가 기술 직종에 종사하는 백인이나 아시아계 남성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황을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한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의 경우 여성 임직원 비율은 대체로 30% 내외로 애플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흑인 비율은 약 2%로 애플보다 현격히 낮았다.
이베이는 여성이 42%로 상당히 많았고 흑인이 7%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 "여성 임직원 비율 30%"…'다양성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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