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제이슨 레자이안 특파원 등 이중국적 보유 언론인을 이란 당국이 체포한 데 대해 미국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산 가쉬가비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보수 성향의 일간지 바탄이엠루즈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란 여권으로 입국한 사람은 이란 국민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가쉬가비 차관은 이어 "우리는 다른 국가가 이란 국민을 위해 영사 보호권을 요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란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한 레자이안 특파원은 지난달 22일 이란 국적의 아내 예가네 살레히와 다른 사진기자 2명과 함께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영자신문 '더 내셔널'의 특파원인 살레히는 최근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체포된 사진기자 2명 가운데 이란계 미국인 남성은 지난달 30일 풀려났으며 이 남성의 부인인 나머지 1명 역시 이란과 미국 국적을 둘 다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채널로 이란 당국에 우려를 전달해 왔다.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도 이란 당국에 이들을 구금한 사유를 밝히고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마르지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금된 언론인에 대해 새로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
이란 "'이중국적' 언론인 체포, 미국 상관할 일 아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