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서 미국 국경까지 가는 화물열차를 운영하는 페로멕스가 밀입국자들의 무임승차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페로멕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로헬리오 벨레스는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들은 2천800㎞에 달하는 철로 구간에서 눈을 피해 탑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화물열차의 승무원은 3명뿐이어서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까지 올라타는 밀입국자들을 제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화물열차는 중미 과테말라와 접경한 멕시코 남부의 치아파스주(州) 등에서 멕시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州) 등을 포함한 미국과의 국경까지 긴 거리를 운행한다.
이른바 '라 베스티아'(La Bestia), 즉 '짐승'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열차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에서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밀입국자들의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과테말라 정부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밀입국자가 최근 수개월간 급증하자 열차의 운행 구간에 검문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벨레스 CEO는 화물 도둑과 무임승차를 막으려고 월 260만 달러의 예산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산은 2008년보다 4배가 증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밀입국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멕시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벨레스 CEO는 말했다.
중미 밀입국자들은 멕시코 남부에서 열차 꼭대기 등에 올라타 멕시코시티를 거쳐 미국 국경까지 길게는 수천 ㎞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락사, 마약 갱단의 강탈, 살해 위협 등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멕시코 화물열차 업체 "밀입국자 승차 감당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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