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53회 생일을 '조용히' 치렀다.
국정지지율이 바닥을 기는데다 안팎에서 악재가 속출하면서 여러모로 심사가 편치않기 때문이라는게 워싱턴 정가의 해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아무런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백악관 참모들로부터 일일보고를 받고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면담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을 대통령 전용별장이 있는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바비 티트콤, 그레그 옴, 마이크 라모스 등 친구 세사람과 골프를 쳤다.
하와이에서 함께 자란 이들 '죽마고우'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Marine One)을 타고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한 뒤 조촐한 생일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이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작년 52회 생일 때는 미셸 여사가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생일 축하해요, 버락! 당신의 머리는 조금 더 희끗희끗해졌지만 예전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었다.
또 민주당 의원과의 비공개 연찬회에서는 생일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최근 갤럽(7.31~8.2)과 라스무센(8.1~3)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각각 41%와 46%를 기록해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았다.
지난달 2일 발표된 코네티컷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평가를 받는 미국 대통령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지지율 바닥 오바마…53회 생일은 '조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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