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40대 이상의 중장년 분들은 어릴 때 사카린 관련한 추억들 많으시죠. 설탕이 귀하던 시절에 감미료로 각광을 받다가 몸에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사카린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빵이나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어린이 기호식품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아이들에게 먹여도 되는지 불안해하는 분들 많은데요. 그래서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관련해서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사카린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사카린은 사카린 나트륨이라고도 불리고요. 1879년도 미국에서 우연히 대학교에서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화합적으로 합성한 인공감미료이고요. 단맛이 설탕의 300배 정도로 알려져 있고, 이건 당이 아니기 때문에 칼로리가 제로인 그러한 인공 감미료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것은 인체에 흡수되지도 않고요.
▷ 한수진/사회자:
열량은 거의 없다, 그러면 체중 감량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건가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그렇죠. 칼로리가 없으니까 비만 환자라든가 아니면 당 섭취에 제한을 받는 당뇨병 환자, 이런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많이 먹으면 단 맛보다는 쓴 맛이 나지 않나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네, 끝에 가서. 처음에는 단맛이 나지만, 끝에 가서 쓴맛을 내는 단맛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인공 감미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절에 단맛을 내는 값싼 재료로 각광을 받았었죠. 인기가 많았죠?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그렇죠, 6~70년대에는 많이 애용을 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카린이 유해물질이라는 낙인이 찍힌 게 언제인가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70년대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물 실험을 했는데. 쥐에서, 쥐 중에서도 수컷 쥐에서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실험결과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사용한 사카린의 양은 한 5%, 아주 많은 양의 사카린을 가지고 실험한 것이었는데 방광암이 발생되었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오면서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카린 사용을 금지시키게 되었죠. 그 이후로 유해물질로 낙인찍히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쥐에게 사카린을 먹였더니 방광암이 증가한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유해물질이라는 낙인이 찍혔는데. 그런데 그 실험에서 사카린의 양이 상당히 많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그렇죠. 5% 정도 가지고 실험했는데, 보통 사카린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설탕보다 300배 달기 때문에 0.01%만 넣더라도 단 맛이 나거든요. 그런데 5%를 넣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평상시 사카린이 들어있는 음료 수 백병을 마셔야 하는, 그 정도로 비현실적인 양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실험동물에게 이 정도 분량을 계속 투여를 한다면 사실 어떤 병이라도 생기겠네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사실 그럴 수도 있죠.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사용이 금지 되었어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우리나라에서도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고요. 원래는 사용할 수 있는 대상 식품이 많았는데. 70년대 그런 실험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식품의 종류를 제한을 했죠.
▷ 한수진/사회자:
몇 가지로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예전에는 소주에도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사카린을요. 지금 이게 안정성 논란이 있으면서는 젓갈류, 절임 식품, 김치, 음료, 뻥튀기 몇 가지에만 사용을 했고, 그렇게 했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도 사용사고 있는데 제한적으로 사용해왔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다른 나라도 사정은 비슷했나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이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다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험을 했던 캐나다와 미국에서 이쪽에서 사용 제한을 했던 거고요. 캐나다는 사용 금지를 했고, 미국은 사용 금지하자고 법안을 냈는데, 아까 당뇨병 환자라든가 비만 환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하다보니까 사용금지를 유예시키는 걸 계속 유지해왔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사카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불안을 갖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네, 실험 결과를 보게 되면, 이게 또 실험을 한 두 편의 논문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사카린이 발암성과 관련해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그런 물질이거든요. 연구를 많이 해서 논문도 100편 이상의 논문이 나와 있습니다, 안전과 관련해서요.
결론은 뭐냐면 방광암을 일으키는 것은 수컷 쥐에만 발생하는 거다, 수컷 쥐의 오줌 성분의 특이성 때문에, 수컷 쥐들 소변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사카린이 결합을 해서 침전물을 만들고, 그 침전물이 방광을 자극해서 발암을 일으킨 거다, 그런데 사람의 소변은 그런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다른 동물 실험에서도 부작용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그렇죠. 생쥐, 햄스터, 심지어 원숭이도 24년간 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원숭이도 그런 부작용이 없었고요. 그 다음에 이런 경우 사람에게 실험할 수 없으니까 역학조사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사카린 섭취를 많이 한 그룹,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라든가 비만 환자라든가 과연 방광암 발생 빈도와 연관성이 있는가, 그런 걸 역학 조사를 했더니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든 결과를 종합해서 사카린이 방광암을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수컷 쥐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암컷 쥐에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컷 쥐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고 이게 사람에게는 일어날 리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여전히 사카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학자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또 어떤 걸 걱정하는 건가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70년대 실험이 있고 나서 그 이후에 이십 몇 년 간 실험을 해서 결론을 갖고 종합했기 때문에. 그 전에는 사카린을 발암물질이라고 올려놨거든요. 그런데 99년도에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 아니라고 목록에서 삭제를 했어요. 그리고 2000년도에도 어디에 발암물질이라고 되어 있는 게 있었는데, 거기도 삭제를 했고. 최종적으로 2010년도에 발암물질 목록에서 다 삭제가 되었는데도 미국환경보호청에서는 유해물질 목록에다 올려놨습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2010년도에 미국에서, 다른 곳에서는 다 발암물질 아니라고 삭제되었는데 왜 거기만 올려놓느냐, 해서 규제 개혁 차원에서 삭제가 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사카린 용량 제한을 둔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을 왜 제한을 두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모든 물질의 안전성은 양 자체의, 물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양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안전한 물질이라 하더라도 많이 먹으면 우리에게 해가 되는 거고, 그 다음에 아무리 독소라 그래도 아주 소량 먹으면 해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어떤 물질, 식품 첨가물 같은 걸 이야기할 때 그 개념을 1일 섭취 허용량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그 개념이 뭐냐면 우리가 매일 먹어서 평생 동안, 매일 먹더라도 안전한 양, 그게 1일 섭취 허용량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정도면 충분히 문제가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그렇죠. 1일 섭취 허용량보다 훨씬 낮은 양을 사용하도록 사용기준을 정해놓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설명 들어야겠습니다. 사카린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서 단국대 식품공학과 백형희 교수와 짚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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