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경찰과 가족들이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의 전근도 불사하겠다"면서 LA 시의회를 상대로 임금인상 압박에 나섰다.
LA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LAPD 소속 경찰과 가족 300여 명이 전날 LA 시의회로 몰려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LA경찰 노조인 LAPPL(LA Police Protective League) 측은 LAPD 경찰관 초봉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13개 경찰과 비교해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경찰관들이 벌써 남부지역으로의 전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노조는 2009년 이후 채용된 경찰관 1천여 명의 봉급이 다른 지역 경찰보다 20% 정도 적다면서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 초봉을 연간 4만9천924달러(5천113만 원)에서 5만7천420달러(5천880만 원)로 인상하고, 초과근무 수당도 현실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LA경찰이 이처럼 행동에 나선 것은 현재 봉급으로는 주거비와 생활비, 교육비 상승 부담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경찰 노조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LA경찰 봉급은 시 재정난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동결됐다가 지난 2012년 1월 1%, 2013년 1월 2%, 올해 3월 2% 각각 인상됐다.
하지만,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가파른 연금비용 상승 부담을 덜고 2018년까지 긴축재정을 실현하기 위해 시 공무원의 임금동결을 강력 추진 중이어서 `접점 찾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LA시의 퇴직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에 대한 연금지출이 지난 2005년 1억7천500만 달러(1천792억3천만 원)에서 2016년 7억1천만 달러(7천271억8천만 원)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LAPD 제레타 샌도즈 경사는 "LA 경찰은 최고 중 최고이며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는 토런스나 산타모니카, 레돈도비치에서 근무하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격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 LAPD 임금인상 요구…"안 올려주면 전근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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