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이스라엘이 또 다른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명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서안 라말라와 예루살렘, 나블러스, 베들레헴 등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가자지구 공격을 하고 나서 서안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시위이다.
이번 시위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선 가자지구에 동조하는 성격의 시위라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25일 분석했다.
라말라의 한 시위 참가자는 "가자는 혼자가 아니다"며 "우리는 서안에서 더 강력한 수위의 저항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속출한 점도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연결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라말라의 의료진은 전날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참가자 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수십명의 환자는 실탄을 맞고 출혈이 심한 상태라고 라말라의 한 의사는 말했다.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대한 젊은 층들의 반감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자치정부를 이끄는 온건 성향의 파타는 서안 주민 사이에서 가자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파타 수장인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유대인 청소년 3명 피랍 사건을 공개 비판,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자세를 취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라말라에서는 경찰서가 습격을 받고 경찰차 여러 대가 성난 시위대에 파괴된 적도 있다. 하마스 지도부는 압바스 수반을 "반역자"라고 불렀다.
팔레스타인은 파타가 지배하는 요르단강 서안과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로 양분돼 있다.
두 정파는 2007년 6월 하마스가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극한 대결을 벌여왔다.
그러다 두 정파는 지난달 서안 라말라에서 통합정부를 출범시켰으나 재정 부족 문제와 가자 사태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서안에서도 저항 직면
이스라엘군 진압으로 팔' 2명 사망·2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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