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큰 관심은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최 부총리는 이전 부총리들과는 위상이나 역할이 다르죠. 일단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 부총리’입니다. 반대로 그만큼 성과를 내야하는 임무도 맡겨져 있습니다.
첫 일정은 오늘 아침 당장 시작됐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났습니다. 대출 같은 부동산 규제를 풀어서 내수를 살리겠다는게 최 부총리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여기에 금리까지 내릴 수 있다면 더 좋겠죠. 하지만 이자율 인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최 부총리가 금리를 내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여러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답이 나올텐데, 빚이 천 조나 되는 우리 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결정입니다.
두 번째 일정은 내일 경제 5단체장을 만나는 겁니다. 새 경제팀은 기업에 쌓여있는 유보금을 풀어서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는 상탭니다. 반대로 경제계는 성장론자인 최경환 부총리가 온 만큼, 여러 규제를 풀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내일은 상견례니까 서로 조심조심 의견을 밝히겠지만, 앞으로 계속 이 부분은 논의가 될 겁니다.
세 번째 일정은 목요일입니다. 최 부총리는 목요일날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합니다. 이 세가지 일정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 경제 하반기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처럼 최경환 부총리 체제가 펴는 정책을 놓고 논란은 이어질 겁니다. 그런데 경제 기자 입장에선 그 논란 자체가 반갑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실물경제가 좀 살아날 것인가, 국민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고 다시 소비로, 생산으로 돌아가게 만들 것인가 하는 논쟁이 잠잠해진지 꽤 오래됐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선 우리 경제를 놓고 더 많은 논쟁과 토론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새 경제팀도 일단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겠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일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합심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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