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연희씨(가명) 가족이 벼랑 끝에 내몰려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갇히게 된 사연을 전합니다.
연희씨는 수년 째 계속되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4년 전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흔이 넘는 어머니는 함께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연희씨는 어머니가 4년 넘도록 집에 감금돼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주민들은 몇 년 동안 연희씨의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집 주위에 이상한 냄새가 진동해 사람이 죽어서 소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괴이한 소문까지 돌았다고 했습니다.
제작진의 설득에 연희씨는 굳게 닫혀있는 집 문을 열었습니다. 집 안은 발 디딜 곳 없이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그 속에 깡마른 모습의 백발의 어머니와 빨간 고무장갑을 낀 아버지가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마주친 연희씨의 행동은 어딘가 모르게 수상해보였습니다.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사시나무 떨 듯 몸을 흔들어댔습니다. 아파트를 빠져 나온 연희씨는 약 봉투와 병원진단서를 꺼내며 자신이 조울증과 환청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쓰레기를 주워오는 아버지와 쓰레기 집에 방치된 어머니,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는 딸까지. 세 식구 모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연희씨 가족을 오랜 시간 지켜본 지인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유복하고 더 없이 화목해 보였던 가족이었다며, 지금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연희씨 가족이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된 원인을 찾고 그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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