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지훈 제주시장, 일부 의혹 인정하고 사과

이지훈 제주시장, 일부 의혹 인정하고 사과
건축허가 특혜와 주택 불법 증축 등 갖가지 의혹에 휘말린 이지훈 제주시장이 18일 일부 의혹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며 사과하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상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시민과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시시비비를 떠나 송구스럽다"며 "저의 과실이 명백한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불법 가설 건축물 논란이 일었던 컨테이너는 농사짓는 땅에 쉼터로 이용하거나 농기구를 보관하기 위해 갖다놓은 것으로 언론 지적 후 철거했으며, 주택 기초부에 설계에 없던 반지하층을 만들어 창고로 사용한 것도 "불법인 줄 몰랐다"며 원상복구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시설채소를 재배하겠다며 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놓고 약용작물을 재배, 목적과 다르게 보조금을 사용하다 지난해 7월 감사위원회에 적발된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약용작물을 목적으로 한 건 아니며, 이미 지난 겨울 시정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허가받지 않고 주택의 방 하나를 민박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1년여간 단 2차례 영업을 했고 더이상 영업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 일대 토지를 사들여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영농조합 법인대표직과 제주도 내 모 언론사 이사직 사퇴가 시장 취임 후 일주일 가량 지나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시장은 "초보 농사꾼으로서 무심코 한 일들이 시장으로서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절감했다.

제주사회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온 제가 이처럼 많은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앞으로 작은 허물도 크게 경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 관련해 도내 언론들은 시장 취임 직후부터 잇따라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으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도 제주시 업무보고에서 "감사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해명하거나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 시장을 압박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는 한 시민이 '45만 제주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이지훈 시장은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제주 시민운동의 맏형 격인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산파역으로 공동대표를 지냈다.

농촌마을 희망 만들기와 향토산업육성·컨설팅 등 마을 만들기 지원 조직인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대표를 맡다가 민선 6기 제주 도정의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제주시 행정시장에 발탁됐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발탁되자 '깜짝 인사'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취임 초기부터 여러 문제에 휘말려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제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