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현지시간 어제(17일) 오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숨졌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고도 1만m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긴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됐으며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탑승자 298명은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KLM네덜란드항공과 공동운항협정을 맺고 운항하던 여객기라 네덜란드인 사망자가 1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레이시아와 호주, 미국 등 최소 9개 국적의 승객들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적 미확인 승객 40 여명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해당 항공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일에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체는 추락한 뒤 산산조각이 난 채로 검게 불탔으며 현장에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시신이 상당수 발견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은 서로의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것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부군이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고 이 비극을 저지른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반군을 겨냥했습니다.
반군 측은 "정부군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이라면서 반군은 미사일 발사 시스템이 있더라도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여객기가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부크'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 여객기 우크라서 미사일 피격…298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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