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사주를 받아 재력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팽모(44·구속)씨가 김 의원이 범행을 감추려고 자신에게 성형수술까지 권유했다며 진술을 번복할 뜻이 없다고 주장했다.
팽씨 측 변호인은 15일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 의원 측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일관하고 팽씨를 매도해 더는 방관할 수 없었다"며 "추후 재판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팽씨는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해왔다.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팽씨가 중국으로 도피했을 당시 '자살하라'는 김 의원의 요구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자 김 의원이 '성형수술을 알아보고 신분증 위조도 알아보라'고 했다"고 적었다.
또 팽씨가 김 의원과 통화하면서 "자수하면 안되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김 의원이 "너 혼자 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만들어놓고 죽어라"고 했다고 썼다.
변호인은 팽씨가 송씨를 쉽게 살해하지 못하자 김 의원이 "너는 필요할 때 내 도움을 받고 왜 내가 필요할 때는 도와주지 않는 것이냐.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데도 왜 안 하느냐"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팽씨가 범행 당일 송씨 사무실에서 김 의원이 요구한 '차용증'을 가져오지 못하자 김 의원이 화를 냈으며 "일단 중국으로 가서 숨어 있어라.
벌레 한 마리 죽였다고 생각해라"라고 말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김 의원과 팽씨가 주고받은 쪽지에 대해 변호인은 "김 의원이 유치장 내 경찰관에게 '친구한테 뭘 좀 써서 보내도 되겠느냐'고 물어 종이와 펜을 받아 팽씨에게 세 차례 쪽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 의원 측의 의혹 제기와 달리 팽씨가 조직폭력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팽씨가 세간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김 의원 측 바람과는 달리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 측은 최근 법원이 일부 인용한 증거보전 신청에 대한 항고장을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김 의원 측은 법원이 증거보전 하기로 한 김 의원과 팽씨 관련 유치장 내부 녹화파일만으로는 쪽지 전달과정에 유치장보호관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며 항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재력가 살해범 "김형식이 성형 권유…진술번복 없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