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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제2롯데월드 유출 지하수, 석촌호수로 방류"

대담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 한수진/사회자:
123층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 2016년 완공예정인데요. 롯데 측이 저층부만 조기개장하겠다면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롯데월드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다거나, 인근 도로에 싱크홀 현상이 나타나면서 혹시 이게 제2롯데월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 시민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서울시가 각계 전문가들로 시민자문단을 구성했고요. 어제 현장 점검도 있었습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제 비공개로 현장점검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디어디 살펴보셨습니까?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현장 공사장 전반을 둘러봤는데 공사장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비교적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별 다른 이상 증후는 없었지만 지하층에서는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고 그것을 상류로 방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제2롯데월드를 하면서 지하 6층까지 굴착을 했거든요.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이죠. 그렇다 보니까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석촌호수가 바로 옆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하수가 그렇게 연결되어서 아마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분명히 문제가 되는 건가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이게 공학적으로 과연 안전한가 아닌가는 별도로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만, 그러한 현상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인근 지역에서 지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 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석촌호수, 동호, 서호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호 이면도로에서 한 100m구간에서 도로가 주저앉는 현상이, 크지는 않지만 2~3cm, 1~2cm 주저앉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구덩이 같은 상태가 된 거고.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그리고 보통 우리가 가로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은행나무로 사용할 경우에는 뿌리가 성장하게 되면 가로수 옆에 있는 보도블록이 상승하는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부분은 제가 현장에서 보니까 오히려 주저앉는, 5cm정도 주저앉는 그런 인도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이게 롯데월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되고 석촌호수 물이 내려앉는 거죠. 그래서 지하수 흐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쯤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제2롯데월드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거죠. 건물 하중을 받아서 지하수가 빠져나갔고, 석촌호수 물이 거기를 채우고 있고, 그래서 지금 석촌호수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송파구청에서는 “인근 식당 건물주가 20년 전에 건물 지을 때 하수관 연결 제대로 하지 않아서 구덩이 생기고 있다, 흙이 빨려들어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이게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었죠, 보도 자료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황당한 사고가 발생하면 면죄부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20년 전에 건물 지을 때 하수관 연결이 잘 안되었기 때문에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건물주를 고발하겠다, 라는 그런 방침을 세운 것 같은데. 물론 잘못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저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도로가 주저앉은 곳 말고, 이면도로 한 100m구간, 그리고 호수 인근에서도 도로가 일부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그 부분도 이 건물주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20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가 최근에 그런 현상이 발생했거든요. 그러면 최근 그쪽 지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제2롯데월드 건설과 그에 따른 석촌호수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들이 일어난 변화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하 6층까지 굴착한 제2롯데월드가 원인을 제공했다, 이렇게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저는 합리적 의심이다, 그에 대해서도 우리가 고민을 해야지, 말 그대로 면죄부가 필요해서 건물주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반 침하 현상이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보세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수위가 낮아지게 되면 그 주변에서 지하수 흐름이 빨라지겠죠. 석촌호수가 어느 정도 안정 수위가 있으면 지하수 흐름이 약하지만,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 지하수가 빨라지게 되면 아무래도 인근에 지하수 흐름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는 일종의 파이핑 현상, 이런 것도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건, 제2롯데월드 공사 전과 후, 비교할만한 자료가 있을까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그것은 간단합니다, 이거는. 롯데가 지하 건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다시 석촌호수로 펌핑해서 방류를 하고 있고, 그것도 부족해가지고 한강에서 별도로 하루에 450톤 정도 강물을 석촌호수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그것만큼 계속 석촌호수에서 물이,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만약 하천에서 450톤을 공급하지 않으면, 석촌호수가 최악의 경우 말라버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강 물을 끌어다 지금 수위를 채우고 있다는 것은 롯데도 호수 물이 어디론가 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거네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객관적으로 호수 물이 옛날과 달리 어디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죠. 사실인데. 최근에 롯데에서는 그와 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신문사와 인터뷰를 한 게 있는데.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사실관계가 적절하지 못하다,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덩이 상태가 되는 싱크홀 현상과 관련해서도 롯데 측에서는 “단단한 화강암 지반 위에 있어서 싱크홀 붕괴 위험은 석회암 지반에서나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붕괴위험이 전혀 없다, 전문가들 자문을 받았다” 이렇게 주장 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일정 부분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555m 되는 높이거든요. 123층이나 되는 건물을 만들 때 롯데가 안전성 문제에 심각한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현장 가보니까, 제가 그 쪽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안전에 관해 상당히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저도 느끼긴 느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터파기 과정에서, 지하 6층까지, 지하수 유출은 당연하고 그리고 심할 경우에는 지반의 안정성 문제도 우리가 우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충분히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건물에는, 심각한, 만약 기초가 잘 되어 있다면 심각한 영향은 없을 듯 보이는데, 물론 이것도 우리가 한 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공사과정에서도 사고가 많고 해서 주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고, 그래서 서울시가 자문단을 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마디로 조기 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공학적 안전성과 심리적 안전성이 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한데 공학적으로 계속 안전하다고 주장하게 되면 오히려 더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 서울시도 이런 어떤 주민들의 불안을, 심리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시민 자문단을 만들었는데.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자문단이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검토할 것이고 거기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다, 그 때 롯데가 아주 심도 있게 그것을 받아들여서 안전성 확보를 하는데 노력하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서울시 시민자문단 자문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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