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럽연합(EU)집행 위원장에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지명됐습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융커를 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회원국 정상들 간 합의로 정하던 집행위원장을 표결로 지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융커는 정상회의 표결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28개 회원국 가운데 26개국 정상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역임한 융커는 지난해까지 유로그룹 의장직을 수행한 대표적인 EU 인사입니다.
이 때문에 융커는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적임자란 평가와 함께 개혁성이 부족한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EU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은 집행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융커가 대표로 있는 중도우파 성격의 유럽국민당그룹(EPP)은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전체 751석 중 213석을 얻어 최대 정파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유럽의회가 융커 지명 안을 통과시키면 최종적으로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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