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에 보면 건강특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지, 혈압이 높은지, 또 비만이 어느 정도인지 이런 것들을 측정해서 건강하다고 분류가 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그런데 이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 특약대상 가입자의 5%에 불과합니다. 왜 그런지, 또 할인 혜택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박진호 씨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면서 건강 특약을 들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혈압과 체중이 정상이면 보험료를 할인받는 제도입니다.
덕분에 박 씨는 월 10만 7천 원의 보험료 중 4천 원을 할인받았습니다.
[박진호/종신보험 가입 직장인 : 보험료 할인을 받고 있으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고요,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니까…]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가입자들은 이렇게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남성은 평균 월 보혐료의 8.2%, 여성은 2.6%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고 있는 가입자는 전체 보험계약자의 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험사들이 '건강특약' 제도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신보험 가입 직장인 : 보험료 할인이 있는지 알았으면 신청해서 혜택을 받았을 텐데 몰라서 활용을 못 했으니까 화가 나고요.]
보험사가 지정한 병원에 가서 직접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큰 이유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나서 할인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절차도 간소화하라고 보험사에 권고했습니다.
[김봉균/금융감독원 보험상품감독국 팀장 : 소비자들이 보험료 할인혜택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입 시점부터 보험료를 비교해서 안내하도록 개선했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특약을 몰라서 할인 혜택을 못 받은 가입자도 중도에 특약에 가입하고 건강한 사실을 확인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