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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이어진 탈영병 대치 상황…"너무 무서웠다"

3일간 이어진 탈영병 대치 상황…"너무 무서웠다"
동부전선 GOP에서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던 임 모 병장의 군과의 대치 상황이 사흘에 걸쳐 40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최전방 마을 주민은 극심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1일 밤 임 병장의 총기 사고가 발생하자 외부로 통하는 길목에 군경 합동검문소를 설치하고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해 체포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주민의 불안감은 지난 22일 오후 2시넘어 명파리 인근 야산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리면서부터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밤새 7㎞나 떨어진 명파리 인근까지 달아났던 임 병장은 포위망이 좁혀지자 추격조와 총격전을 벌이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이곳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이지만 마을에서 멀지 않아 자칫 인질극 등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어 주민들은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추격조와 임 병장 사이의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현내면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대북리 등 4개 마을 주민 540여 명은 대진초교와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임시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들은 불안감에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주민 이화자(여·74) 씨는 "명파리에서 50년 넘게 사는 동안 대피까지 하는 일이 처음"이라며 "총소리도 나고 너무 무서웠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간 작전을 통해 임 병장을 검거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민은 오늘(23일) 오전 명파리와 마달리 사이에서 20여 발의 총성이 또다시 들리자 극도의 긴장속에 피마르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임 병장 체포가 지연되면서 명파초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했습니다.

가축을 보살펴야 하는 주민과 학교가 걱정됐던 일부 교사는 군 당국이 야간 작전이 벌어진 지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자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임 병장은 오늘 오후 2시 55분 자살을 시도하다 생포돼 주민들은 전쟁같은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43시간여만에 삶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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