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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홀로코스트 추념비 설치 주민 반대로 보류

네덜란드 아우슈비츠위원회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홀로코스트 추념비 건설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보류됐습니다.

위원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설계를 채택해 암스테르담시 베르트하임 공원에 추념비를 세울 예정이었습니다.

관할 구청의 한 대변인은 부지 근처에 거주하는 시민들로부터 추념비가 지나치게 덩치가 크다는 진정이 들어와 이를 예정대로 설치하도록 허용할지, 아니면 다른 부지를 물색하도록 할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이 사업을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으며 어제는 부지 주변에 반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 현수막은 추모비가 공원의 녹지를 훼손하고 원치 않는 외부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함축하듯 "버스 대신 나무"라는 구호가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리베스킨트의 설계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기념비와 상당 부분 흡사합니다.

추념비 벽면에는 안네 프랑크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치하의 네덜란드에서 나치 수용소로 추방됐다가 숨진 10만 2천 명의 유대인 이름이 새겨질 예정입니다.

지난 2007년 이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했던 네덜란드 아우슈비츠 위원회의 자크 그리샤페르 위원장은 "아무도 건설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내 땅에는 안 된다'고 말하고들 있다"고 꼬집으면서 시당국이 원안을 고수하겠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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