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 군부에 의해 강제 추방됐거나 현지에서 탈출한 캄보디아 근로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외신은 캄보디아군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저녁(현지시간) 현재 태국 접경의 국경 검문소 7곳을 거쳐 귀환한 근로자들이 20여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태국에 진출한 캄보디아 근로자 수가 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앞으로 며칠 간 많은 근로자가 추가로 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합법 근로자 8만 명을 포함해 20여만 명이 태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최근 태국 군부가 외국인 불법 취업자들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자 대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태국 병사들이 일부 캄보디아 근로자들을 살해하거나 위협, 폭행했다는 실체 없는 소문마저 확산하면서 귀환 근로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정부는 귀환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태국 접경지대에 수백 대의 군용 트럭과 버스들을 대기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태국에 진출한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대거 귀환으로 당장 실업 사태가 우려되는 등 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문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트 삼헹 캄보디아 노동장관은 태국 진출 근로자들의 연간 송금액이 약 2억 달러나 된다면서, 귀환 근로자들의 재취업과 직업훈련을 위해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국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단속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NCPO의 외국인노동 소위원회 위원장인 시리차이 디스타꾼 장군은 외국인 근로자 단속설을 잠재우려고 16일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사뭇사콘 주를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태국에는 캄보디아보다 미얀마, 라오스 출신 근로자들이 더 많으나 외국인 노동자 단속설에도 두 나라 출신 근로자들의 대규모 귀국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들이 대거 귀국하자 건설업을 중심으로 태국 업계에는 노동력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국콘도미니엄협회는 건설업계 노동자의 80%가량이 미얀마, 캄보디아 출신이고, 방콕에만 30여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귀국이 계속되면 기업들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경제에 외국인 근로자 부족은 심각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군정 당국에 외국인 노동자 등록 및 추방과 관련해 명확한 정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하노이 방콕=연합뉴스)
캄보디아 "태국 진출 근로자 20여만 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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