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청 당직실에는 10여 년 전부터 24시간 밤낮없이 똑같은 민원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마치 당번을 정한 듯 5~6명이 돌아가면서 하루 평균 70통, 많을 때는 100통까지 전화를 하는데, 10여 년 동안 같은 내용으로 무려 2만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민원 내용은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것.
어디서, 어떤 악취 때문에 신고한다는 내용도 없이 그저 악취 신고를 한다는 말과 본인의 이름만 밝히고, 당직을 서는 공무원 이름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확인 결과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부산 기장의 한 종교단체 주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공단에서 악취가 발생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마을까지 온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냄새의 주범으로 한 펄프공장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생태 환경연구소, 환경부, 검찰 등 여러 기관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은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종교적 생활로 후각이 남보다 뛰어나 100미터 넘는 거리에서도 담배냄새를 맡을 수 있고, 악취가 어떤 방향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악취가 없다는 관공서와 환경조사기관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인데, 정작 자신들이 사는 마을 내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냄새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번 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는 악취 민원 전화의 진실을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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