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으로 들어오던 오금방향 전동차 안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던 71살 조모씨가 객차 안에 불을 지르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전동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370명이 선로로 뛰어 내려 매봉역과 도곡역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명이 발을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씨는 서너가 등 1리터 찌라 병 11개와 부탄가스 4개 등이 든 가방 두 개를 가지고 열차 안에 있다가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씨는 세 차례에 걸쳐 바닥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고, 제대로 불이 붙지 않자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은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역무원이 소화기를 이용해 15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불을 낸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정화조가 역류해 건물주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지만, 배상금이 기대에 못미쳐 억울한 마음에 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씨는 또,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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