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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중국, 위험한 벼랑 끝 외교 구사"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의 팽창 정책에 경고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력을 앞세운 위험한 벼랑 끝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이는 상황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보통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국 필리핀에서도 일어난다며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격렬한 반중 시위가 필리핀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달 중순 베트남 남부에서는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석유 시추에 항의하는 격렬한 폭력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베트남 측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석유 시추에 대해 논의하려고 중국 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간에 구축하기로 했던 핫라인을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중국을 자극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이 2002년 양국 간 서명했던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에 어긋나는 일방적 행동을 하지 않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해결할 수 있도록 더 강력하고 명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필리핀이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부쳤던 것과 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마닐라에서 응웬 총리와 만나 소송에 대해 논의했던 아키노 대통령은 만약 베트남이 중국과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소송을 시작한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필리핀이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중재 절차에 대해 언제든지 자국의 법률 전문가들이 베트남 측에 조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의 벼랑 끝 외교로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지도자들 처지에서는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4년째를 맞는 아키노 대통령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지난달 미군 선박과 항공기에 필리핀 군사기지 접근권과 이용권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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