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압승해 총리로 취임하는 인도국민당의 나렌드라 모디가 인도 경제를 '제2의 중국'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관측이 분분하다고 CNN 머니가 26일 전했다.
CNN 머니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모디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올 들어 15% 상승한 점과 지난해 약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루피화 가치가 올 들어 달러에 대해 6% 반등한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최소한 단기적인 '모디 효과'는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시장 판단이라고 CNN 머니는 전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얘기가 달라진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인구 국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중국의 약 5분의 1에 불과한 인도의 고질적인 정치 갈등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총선에서 압승해 하원을 여유 있게 장악했으나 상원에서는 여전히 인도의회당을 비롯한 다른 정파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디는 자신이 2001년부터 주 총리로 있으면서 고용과 투지 부진 문제 등을 해결한 구자라트 주의 경험을 살려 인도 경제도 회생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CNN 머니는 이것이 총선 캠페인에서는 먹혔지만 정작 총리가 돼 이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도를 서남아의 제조업 허브로 육성하며 금융과 세제 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모디의 구상을 가로막는 현실적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또한, 모디가 경제 개혁에 어물거려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경고됐다.
CNN 머니는 모디에 대한 인도국민당 내부의 압박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 예로 국제통화기금(IMF) 출신인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장 해임 압박을 들었다.
라잔은 심각한 경상적자 해소와 루피화 폭락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 부진에도 금리를 전격 인상해 행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라잔은 모디의 총선 압승 후에도 "통화 정책은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결정한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모디가 경제 개혁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길 원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모디 개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인도의 정치 특성상 정책 공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모디, 인도 경제 '제2 중국'으로 만들 수 있을까?
월가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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