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교회가 사제 부족 현상에 직면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플로리다주 지역지 포트 마이어스 뉴스 프레스를 인용해 미국 내 평균 성당 5곳 중 1곳은 주임 신부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사제응용연구센터에 따르면 1975년 5만8천909명이던 미국 가톨릭 사제는 현재 3만9천600명으로 33% 급감했습니다.
그 기간 미국 가톨릭 신자는 5천450만명에서 7천820만명으로 43%나 증가했습니다.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들의 평균 연령은 63세로 이미 고령화에 접어들었습니다.
메리 고티어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사제 대부분이 30∼50년간 가톨릭에 봉직한 이들로 은퇴 또는 선종을 앞두고 있다"며 성직자의 노령화 추세를 짚었습니다.
신부 1명당 신자 수도 1950년 1:652명에서 2010년 현재 1:1천653명으로 늘어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USA 투데이는 신부가 없어 한 달에 한 번 미사를 진행하는 지역도 있다며 미국 가톨릭 교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당 운영과 신자들에 대한 영적 가르침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가톨릭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른 사제들의 성추문과 바티칸 교황청의 엄격한 규정이 젊은 사제들을 성당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플로리다주 베니스 교구 소속 코리 메이어 신부는 "성추문이 사제 입문을 고민 중이던 많은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며 "다만 젊은이들이 이러한 성추문이 교회 일부분도 아니고 교회의 가르침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성당이 아닌 공원, 해변, 학교에서 이뤄지는 종교 행사를 비공인하고 결혼한 남성 사제와 여성 사제를 인정하지 않는 교황청의 원리주의를 사제 급감의 원인으로 지적한 이도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기반을 두고 가톨릭에서 여성 사제의 서품을 주장하는 '미래교회' 의 한 관계자는 "교황청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결혼한 남성 사제는 물론 여성 사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월 열리는 주교 회의에서 사제들의 혼인과 여성 사제에 관한 논의를 경청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美 가톨릭 교회, 사제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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