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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찾은 원희룡 후보, 주민 반발로 대화 무산

강정마을 찾은 원희룡 후보, 주민 반발로 대화 무산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주민 등의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10분께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강정마을회관 앞 골목에서 '주민과의 대화는 공사중단 이후에' '더이상 강정을 욕되게 하지 마라'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입구를 가로막았다.

원 후보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들에게 "대화하러 왔습니다"라며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주민들은 "예전에 국회에 찾아가서 만나달라고 할 때는 만나주지도 않더니 왜 이제 대화하겠다고 하느냐. 서울의 아들은 서울로 돌아가라"라고 외쳤다.

결국 원 후보는 1시간가량 마을회관 근처에서 대기하다 마을을 떠났다.

원 후보 선거캠프 강홍균 대변인은 "오늘은 주민들과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번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며 끝까지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3월에도 강정마을을 방문하려고 했다.

그러나 강정마을회는 성명을 내고 "원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제주도민과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겠다더니 하루 뒤 방송에 출연해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언급하는 자리에서 제주도가 국가정책에 협조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발언했다"며 방문을 거부했다.

또한 원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강정마을을 '특별한 아픔'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강정마을 주민들은 우리를 도와달라고 국회를 방문했을 때 원 후보에게 두번이나 문전박대당하며 외려 아픔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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