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소들의 마약거래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해 초 맨해튼 연방검찰이 한때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 등에 소환장을 보내고 온라인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와의 연관성을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실크로드는 수수료를 받고 마약뿐 아니라 컴퓨터 해킹, 화폐 위조, 청부살인 사주 거래를 중개하다가 지난해 10월 적발돼 폐쇄된 불법 사이트로, 거래 대금을 오로지 비트코인으로만 받았습니다.
검찰은 마운트곡스에 보낸 소환장에서 관련 고객거래 기록과 비트코인 투자 권유 문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당 자금이 불법 목적으로 쓰일 것을 알면서 고객의 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줬다면 이는 '돈세탁방지법'을 위반한 겁니다.
거래소 측이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고객의 돈세탁 가능성을 내부 감시하도록 의무화한 미국 금융기관 규정을 어긴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수사 관계자들은 현재 수사가 초기 단계이며, 아직 실크로드와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인스턴트'의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재단 부회장인 찰리 쉬렘이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당국은 그를 조사하며 입수한 재작년 문서에서 '실크로드가 전체 비트코인 경제에 상당한 자금을 대고 있다'는 문구를 발견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수사당국의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의 범용성은 계속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프로축구리그의 새너제이 어스퀘이크가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경기 입장권 등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가 비트코인을 '현금이나 재화'로 인정하고 우리 돈으로 10만 2천4백 원 이하의 소액 비트코인 정치자금 기부를 합법화했습니다.
"美, 비트코인 거래소들 마약거래 연루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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