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수색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18명이나 아직 바닷속에 있지만, 거센 물살이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달 넘게 기다린 가족들은 위로도 받을 기운이 없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은 물살이 빠른 대조기의 마지막 날입니다.
사고 해역에선 어제 새로 투입된 민간잠수사 8명을 포함해 민관군 합동구조팀 119명이 수색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거센 조류 탓에 수중수색 작업이 진행된 건 3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15일 대조기가 시작된 이후 하루 두 차례씩 밖에 잠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유속이 빠르고 대조기라서 수색 시간에 제약이 있습니다. 수색 시간을 길게 확보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오늘 새벽 3층 선원 식당에서 여성 한 명이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희생자는 286명, 이제 남은 실종자는 18명입니다.
[실종자 가족 : 위로합니다, 뭐합니다 (이야기는) 다 필요 없어요. 어떡할 거냐고요. 지금 한 달이 넘었는데….]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을 안고 체육관과 팽목항, 사고 해역을 오가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일부 가족들은 팽목항에 설치된 이동식 조립주택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물살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내일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