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치의 2배를 넘는다는 조사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조사대상자의 과거 기억에 의존하는 현재의 조사방식에 한계가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보건당국이 조사방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평균 섭취량이 4천546m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일일 나트륨 권고 상한치 2천mg의 2배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김치, 장류, 젓갈류 등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어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주는 조사결과로 풀이됐습니다.
하지만 조사방식이 적합한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 조사방법은 다양한데, 영국가 핀란드가 채택하고 있는 24시간 소변의 나트륨 배설량 측정법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24시간 회상법을 사용해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하고 있는데, 전문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대상자가 조사 전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을 응답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지난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정확하게 기억하거나 조리할 때 첨가한 소금의 양을 빠짐없이 파악하기가 어려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산출의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에서는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과 24시간 소변 나트륨 간의 상관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회상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소변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추정 방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정책연구용역과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3백 명의 24시간 소변, 단회뇨, 8시간 야간뇨를 수집해 나트륨 섭취량 추정식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현자 연구원은 "이를 통해 추정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앞으로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HO권고 2배라지만 글쎄"…나트륨섭취량 조사법 개선
조사대상자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기존 조사방법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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