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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숭례문 곳곳 부실공사…단청 등 재시공 필요"

감사원 "숭례문 곳곳 부실공사…단청 등 재시공 필요"
▲ 사진 촬영 : SBS 공진구 영상취재기자



지난 2008년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6월 복원됐지만, 검증되지 않은 값싼 재료가 사용되는 등 부실 투성이어서 단청과 지반 등의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감사원이 밝혔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12월 민간업체 두 곳과 숭례문 복구공사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5년이라는 공사기한에 맞추려다 곳곳에서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숭례문 단청의 경우 전통방식인 아교 등에 대해 시공기술과 경험이 없는 단청장의 명성만 믿고 검증되지 않은 기법을 적용하다 시공과정에서 아교가 흘러내리고 색이 흐려지자 사용이 금지된 화학접착제 등을 몰래 사용해 균열이 생기거나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숭례문 지반을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문화재청이 제대로 된 고증이나 자문 없이 공사를 진행해, 숭례문과 주변 계단부분이 복구 기준시점인 조선 중후기 지반보다 최고 145㎝ 높아졌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또, 고증을 거쳐 기존 숭례문 규격대로 제작하기로 했던 기와도 업체로부터 시공이 번거롭다는 의견을 받고 KS 규격으로 변경해, 화재전과 모양과 크기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단청과 지반복원 공사를 부실하게 관리한 복구단장 등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화학접착제 사용으로 부당이득까지 챙긴 단청장은 지난 3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감사원은 소나무 바꿔치기나 기증목 유용 등 기존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감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경주 첨성대의 경우 지반침하로 매년 1㎜ 정도씩 기우는 것이 지난 2009년 확인됐으나 경주시가 방치해왔다고 지적하고, '겸재 정선 화첩' 등 외국으로부터 돌려받거나 발굴된 중요 문화재들이 국가의 관리 없이 방치돼 온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백자와 외규장각 도서, 애국가 작곡자인 안익태 선생의 유품 등 모두 4천 676점의 문화재에 대해 국가 또는 지방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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