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약고'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현지 당국의 탄압과 단속을 피해 국경을 탈출해 동남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중국에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에 불법 입국해 터키로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고 위구르족이 1천 명 선에 이를 것이라고 VOA는 전했습니다.
태국의 이민국 관리들은 태국이 억류하는 위구르족이 최소한 400명이며, 전국 곳곳에 위구르족들이 은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위구르족으로 추정되는 2개의 집단이 지난달 태국 오지에 숨어 있다 당국에 적발돼 방콕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로 이송됐습니다.
두 집단을 합쳐 320여 명입니다.
한 말레이시아 인권활동가는 말레이시아에 최소한 수 백명의 위구르족이 불법으로 잠입해 다른 국가로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에선 지난달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던 위구르족 21명 가운데 한 명이 총기를 난사, 베트남 국경수비대원 2명과 일행 4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에 밀입국한 위구르족은 대부분이 부녀자와 어린이들로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조용히 살면서 터키로 정치적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이들의 가장은 폭동 참가 등으로 복역중이거나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터키 당국은 국경을 탈출한 위구르인들의 망명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동남아 국가들은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중국의 압력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처리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 당국이 이민 수용소에 수용된 위구르족 320여 명에 대해 어떤 처리를 할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대두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위구르족 탈출민 대부분을 고향으로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이 최근 들어 위구르족이 당국의 인종차별과 종교적 박해, 그리고 문화 말살 정책 때문에 국경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정치적 망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위구르족은 언어가 비슷하고 종교(이슬람)도 같은 터키를 정치적 망명지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터키에는 약 3만 명의 망명 위구르족이 거주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중국 소수민족 위구르족, 동남아 탈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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