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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오피스텔 '기우뚱'

벽돌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오피스텔 '기우뚱'
"덤프트럭에서 벽돌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 재빨리 대피했습니다"

아산 둔포면 석곡리에서 신축 중이던 오피스텔 건물이 갑자기 기울기 시작한 것은 12일 오전 8시께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7층 높이의 이 건물 바로 옆에는 '쌍둥이' 오피스텔이 함께 올라가 있다.

두 건물 사이 거리는 불과 1m도 되지 않는다.

두 건물 모두 90% 이상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인테리어와 내부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날 오전에도 사고가 난 바로 옆 쌍둥이 건물 안에서는 도배와 설비를 맡은 근로자 4∼5명이 작업 중이었다.

당시 작업 중이던 한 근로자는 "한창 도배를 하던 중 갑자기 옆에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며 "깜짝 놀라 무슨 일인가 했는데 '대피하라'는 소리가 들려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근로자는 "마치 덤프트럭에서 벽돌이 쏟아지는 것처럼 와르르 소리가 들렸다"며 "밖을 쳐다보니 옆 건물이 이미 크게 기울어져 있어 재빨리 몸을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세월호 사고가 생각 나 놀랐다"고 짧게 덧붙이고서 고개를 저었다.

건물이 옆 건물과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점도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한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남쪽으로 20도 정도 위태롭게 기울어진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아산시청 관계자는 "붕괴 위험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주와 협의를 진행해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주변을 통제한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또 건축주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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