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어젯(10일)밤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상으로 병원 두 곳을 옮기면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삼성 그룹 측은 이 회장이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라면서도, 심근경색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자택에 머물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어젯밤 11시쯤 근처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삼성그룹이 전했습니다.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병원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습니다.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이었습니다.
응급조치로 심장 기능을 회복한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시술을 받았습니다.
[송재훈/삼성서울병원장 : 심장이상 증세를 보여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한 후에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고 현재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 중이십니다.]
이 회장이 받은 스텐트 삽입 시술은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기 위한 혈관 확장 시술입니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폐 소생술과 스텐트 시술 등 응급 치료가 잘 이뤄져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삼성은 전했습니다.
또 지금은 자가 호흡이 돌아와 보조 기구를 활용하고 있고 심장기능도 호전됐다고 전했습니다.
의식이 회복됐는지에 대해서는 저체온 치료 중이어서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심장마비로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됐던 시간이 있었던 만큼 뇌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뇌파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병원은 또 평소 폐 기능이 약했기 때문에 각종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