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어제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 방문한 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 앞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유족 120명은 어제저녁 경기도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밤 10시 10분쯤 KBS 본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분향소에서 가지고 온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고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막는 경찰과 4시간가량 맞섰습니다.
유족 대표 10여 명은 진선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의 중재로 밤 11시 35분쯤 건물로 들어갔으나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유족들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오늘 새벽 청운효자동추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길을 막는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청와대 주변에는 13개 중대 900여 명의 경력이 배치됐고 일부 유족은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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