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식 주유 차량인 탱크로리를 불법 개조해 경유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이동식 주유 차량인 탱크로리 아래쪽에 있는 밸브를 열고 사라집니다.
50초 뒤, 이 남성은 다시 나타나 황급히 밸브를 잠그고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공사 현장에서 건설기계에 주유하는 건데 불법 장착한 밸브를 이용해 기름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겁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주유기에 불법 장치를 달아 경유를 빼돌린 혐의로 주유소 업주 46살 이 모 씨와 탱크로리 운전기사 42살 홍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 공사현장 4곳과 계약을 맺은 뒤 불법 개조된 탱크로리를 이용해 건설기계에 주유했던 경유를 다시 빼내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일단 의심을 받지 않도록 정상적으로 기름을 넣은 뒤 길게 개조한 주유 호스에 남아 있던 경유를 다시 빨아들인 겁니다.
지난해 9월부터 279차례에 걸쳐 챙긴 경유는 2만 5천 리터로, 4천300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한 번 흡입할 때마다 경유 24리터 정도를 훔쳐 다른 업체에 되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부탁을 받아 탱크로리를 불법 개조한 공업사 직원 70살 차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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