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을 계기로 비행기 블랙박스의 위치신호 발신기 수명을 기존의 3배인 90일로 늘리는 방안이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유럽항공안전국은 웹사이트 성명에서 이런 내용의 규제안을 공개했습니다.
규제안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도입을 결정하면 독일과 영국, 슬로바키아 등 32개 유럽 국가의 항공기에 적용됩니다.
규제안은 또 대양을 건너는 비행기의 블랙박스에는 기존보다 발신 범위가 더 넓은 신형 위치신호 발신기를 탑재하도록 했습니다.
규제안은 이밖에도 블랙박스가 녹음하는 조종석 대화 내용의 분량을 기존 2시간에서 20시간으로 10배 늘리는 규정도 담았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는 올해 3월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항로를 이탈해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달 초 블랙박스 발신기의 배터리가 바닥나 현재 기체의 행방 추적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블랙박스 발신기 수명 등 블랙박스 관련 문제는 앞서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지적됐지만 항공기 실종 사건이 드물게 발생한다는 이유 때문에 규제 강화가 미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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