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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경제 '세계 1위' 판단 근거 애매"

WSJ "中 경제 '세계 1위' 판단 근거 애매"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세계은행 국제비교프로그램(ICP) 보고서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했나'라는 기사에서 ICP가 각국의 경제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 구매력 평가(PPP) 기준의 적정성을 분석했다.

PPP 기준이란 각국의 경제생산을 단순히 달러로 환산하는 대신 국내 물가 수준까지 참작해 경제 수준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2011년 PPP 기준으로 중국의 GDP는 미국의 87% 수준이었다.

ICP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경제는 24%, 미국은 7.6%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정치를 적용해 올해 중국 경제가 PPP 기준으로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WSJ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경제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는 각국 GDP를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를 비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라별 물가를 반영한 PPP 기준 GDP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2011년 명목 GDP는 15조5천억 달러로 중국(7조3천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경우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국의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해 실질소득과 생활수준을 추정하는 PPP 기준 GDP로는 중국의 경제력이 훨씬 크게 평가된다.

WSJ는 PPP를 활용하면 개발도상국의 숨겨진 이점을 경제력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선진국보다 물가가 훨씬 싼 개발도상국의 경제력이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국제시장의 거래에선 PPP는 의미가 없다.

외국과의 거래에서는 국내 물가 수준이 참작된 구매력이 아닌 명목 GDP에 따라 구매력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PPP 기준 GDP는 인구가 많을수록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중국의 인구는 13억명으로 미국의 4배에 이른다.

인도 역시 2011년 명목 GDP는 세계 10위지만, PPP 기준 GDP로는 세계 3위로 뛰어오른다.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ICP도 통계의 오차범위가 15%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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