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212명·실종자 90명
<앵커>
사고 발생 16일째입니다. 잠시 뒤 다시 시작될 실종자 수색은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한 3층 선실의 문을 여는데 집중될 예정입니다. 대책 본부 연결해 자세한 수색 상황 알아봅니다.
이용식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 해역은 어제(30일) 하루 종일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바람이 강하고 여전히 물살이 빨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제 하루 민관군 잠수사 17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고, 실종자 7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 희생자 1명은 사고 해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는 212명, 실종자는 90명입니다.
논란이 됐던 수중 수색 장비 다이빙 벨은 어제 오후 민간 잠수사를 태우고 투입됐지만, 장비를 연결하는 줄과 잠수사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줄이 서로 꼬이면서 수중 투입에 실패했습니다.
구조팀은 물살이 잦아드는 새벽 3시쯤 수색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범정부 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정홍원 총리주재로 민관군 국내외 전문가 회의를 열어 선실 윗문을 열 장비 마련과 선체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여러 겹 설치해 빠른 조류를 약화시키는 방안 등을 채택했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한 3층 격실 네 곳의 문을 여는데 오늘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세모 그룹에 근무하면서 유병언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세모 그룹 조선 사업부에서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금을 지원 받은 적이 없으며 97년 말 해경에 투신한 직후 세모 측 임직원 등과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