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시아와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2차 세계대전 후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앞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전쟁 책임을 다루는 문제에서 일본이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유럽에서는 유럽 통합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한 공통의 노력이 있어 공동체 창설과 함께 화해가 요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의 상황은 유럽과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비록 독일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주변 국가들과 타협해 평화협정을 맺고, 그에 따라 배상 문제에 관한 진실한 기준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후 부유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개발협력 형태로 지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긴장 해소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이웃국가들과 관계에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조건 없이 서로 대화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아시아에서 자유와 안정성이 위태로워진다면 세계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경제 발전 성과가 고삐 풀린 무장화로 쓸모없어져서는 안 된다며 법규에 기반을 둔 기존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인 압력으로 현 질서를 바꾸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비 확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원자력을 포기하겠다고 간단히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원유와 가스 수입 비중이 거의 90%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순방에 오른 아베 총리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6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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