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스탠리 피셔(70)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자 등 연준 이사 3명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은행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준 2인자'로 낙점된 피셔 부의장과 새 이사로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52) 전 재무부 차관, 지난 1월 말 임기가 끝나 재지명을 받은 제롬 파월(61) 이사의 인준안을 구두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가결처리했다.
이들은 상원 전체회의 관문을 넘어야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전체회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5월 말 이전에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중 국적을 가진 피셔는 재닛 옐런 전 부의장 후임이다.
옐런은 벤 버냉키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연준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으로 올라섰다.
피셔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버냉키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또 옐런과 연준 의장직을 놓고 경합했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스승이다.
그레고리 맨큐,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시트 등 쟁쟁한 경제학자들과 연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일부도 그의 제자여서 부의장에 오르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7년 한국 등 아시아의 외환위기 당시 IMF 수석 부총재로 구제금융에 관여했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로 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려 선도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1기 행정부 경제팀의 최고위급 여성 관료 중 한 명이던 브레이너드 전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도 여성 배려 차원에서 꾸준히 연준 이사회 이사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조지 HW 부시(아버지)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을 지낸 공화당 소속 파월 이사는 지난 1월 말 임기가 끝났으나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재지명을 받았다.
파월 이사는 공화당 소속임에도 2012년 6월 처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한 이래 버냉키 의장과 옐런 부의장이 주도하는 양적완화 등의 정책에 항상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7명의 연준 이사회(FRB) 멤버 가운데 2명을 더 채워야 한다.
2010년 10월 연준에 합류한 새라 블룸 래스킨 이사가 최근 재무부 부장관으로 옮긴데다 제러미 스타인 이사도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 2012년 연준 이사로 임명된 스타인은 내달 말 이사직을 그만두고 강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피셔 미 연준 부의장 인준안 상원 상임위 통과
브레이너드·파월 이사 인준안도…오바마, 2명 더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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