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같은 시각…너무 다른 두개의 동영상

같은 시각…너무 다른 두개의 동영상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비슷한 시각에 찍힌 두 개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두 개의 영상은 사고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하는 세월호 선장·선원들의 모습과,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도와주고 지시를 따르는 학생들의 모습이 각각 담긴 영상입니다.

해양경찰은 사고 당시 세월호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가는 비겁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 바로 코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고 탈출하기에만 정신이 없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사고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으로 선장 이준석씨는 속옷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옮겨 타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세월호에 있던 단원고의 한 학생이 촬영해 아버지에게 보낸 영상은 세월호가 흔들리며 표류하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과 대화 내용이 10여 분이 담겼습니다.

영상에는 학생들이 배가 기우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서로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방송에서 나오는 지시대로 객실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 촬영됐습니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며, 주요 승무원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