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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의 자발적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온정

고교생들의 자발적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온정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단원고 학생들과 또래인 고등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학교나 교육청이 주도하는 운동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반별로 성금을 모으거나 생필품을 구입해 보내는 등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 다운고등학교 2학년 6반 학생들은 최근 성금 10만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진도군청에 직접 연락해 "단원고 친구와 가족을 돕고 싶다"고 문의한 뒤 십시일반 용돈을 모았다고 학교 측은 25일 밝혔다.

문현고 1학년 8반은 사고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4반은 성금 5만1천원을 모아 구입한 양말 60켤레를 각각 진도에 보냈다.

무거고 2학년 1반과 6반도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으로 식료품, 양말, 치약 등 생필품을 구입해 현지로 보냈다.

이 밖에 울산에너지고 학생회가 전 학년 18학급을 대상으로 모은 72만3천원을 희생자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울산여고와 학성고 학생회도 자율적으로 구호물품을 모으고 있다.

앞서 방어진고, 학성여고, 울산중앙여고 등도 구호물품을 모아 택배로 부쳤다.

울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 스스로 성금이나 구호물품을 모으다 보니 학교나 교육청에서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지역 고등학교에서는 빠짐없이 비슷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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