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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D-50…치안 상태 '엉망진창' 불안 확산

<앵커>

브라질 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브라질 전역에서 연일 시위와 폭력사태가 잇따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곳곳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바다가 된 리우 시내 빈민가 도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경찰이 대대적인 치안 강화에 나서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방화와 폭력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밤낮으로 총성이 멈추지 않고 시위대는 사제폭탄까지 터뜨리며 경찰에 맞서고 있습니다.

어젯밤엔 30대 남성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리우 시민 : 기둥 뒤에 숨어 있었어요. 총탄이 계속 날아다녀서 피할 방법이 그것뿐이었습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선 무장괴한들이 버스회사에 난입해 불을 지르는 바람에 버스 34대가 불탔습니다.

지난주엔 월드컵 여섯 경기가 치러질 살바도르 시에서 약탈과 폭력 사태가 벌어져 50여 명이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결승전이 열릴 리우에 경찰과 군 병력 2,700명을 투입하는 등 치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월드컵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블랙 블록'은 월드컵 기간 동안 외국 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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