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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부산판 '모세의 기적' 구경하러 오세요

[핫포토] 부산판 '모세의 기적' 구경하러 오세요
부산 남구 오륙도 근처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한 달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24일 남구에 따르면 오륙도 오른쪽 해안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나암'이라는 작고 평평한 바위섬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 사이에 바닷물이 들어차 있지만 음력 보름(15일)과 그믐(29∼30일)에는 물이 빠지면서 폭 10여m 규모로 돌과 자갈로 이뤄진 길이 드러납니다.

덕분에 인근 주민은 모세의 기적을 이용해 나암까지 걸어 들어가 소라와 톳 등 해산물을 채취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부터 시작됐습니다.

왕정문 부산 남구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은 "2000년대 중반 근처 백운포에 방파제를 축조할 때 쓴 돌과 자갈 등이 조류를 따라 나암 근처로 밀려 와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거미를 닮았다고 해 '거미섬' 또는 '거무섬'으로 불리던 나암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일제가 대한해협을 지나는 미군 함대를 타격하려고 사거리 측정용으로 세운 콘크리트 기둥인 '해수표'가 남아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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