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8일째를 맞은 세월호 선내에서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오늘(23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3층과 4층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에어포켓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포켓은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하지만 침몰된 지 8일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포켓 미확인은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고 대변인은 "합동구조팀이 선체 3층과 4층을 동시 수색했다"며 탑승객이 몰린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의 선체를 뜯어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대변인은 "배 선체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여 엉망이고 특히 선실 입구가 막혀 있었다"며 특수 제작한 망치로 객실을 부수면서 다른 객실로 옮겨가며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세월호이 침몰하기 전에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이 들어가면서 가라앉고 있는 배는 근처의 모든 것은 물론 근처의 사람도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