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운항 중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일 무사히 구조된 승객은 170여 명. 나머지 300명이 넘는 승객들은 실종됐거나 숨졌습니다.
승객들은 기울어져가는 배 안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그대로 믿고 따랐습니다.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반동안 승객 대부분을 구조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은 무책임한 선장과 승무원들에 의해 덧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 재난대응 시스템의 침몰을 뜻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정부가 마련한 '재난대응체제'는 현실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300명이 넘는 승객들의 구조 기회를 놓쳤습니다. 정부는 승객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부실한 선박 운항관리제도의 허점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세월호의 안전점검을 맡았던 선박검사기관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안전 상태가 양호하다고 승인했습니다. '여객선안전관리지침' 역시 모두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비판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이번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현장21'은 세월호의 출발부터 침몰까지 과정과 정부 재난 대응의 실태를 되짚어 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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