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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시뮬레이션 어떻게 진행되나

세월호참사 시뮬레이션 어떻게 진행되나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모형 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선체를 인양한 이후에나 가능해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3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의 원인 분석을 위해 연구소 미래선박연구부와 안전연구부, 해양플랜트연구부 등 3개 부서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뮬레이션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선박의 제원과 도면, 속도, 배치도 등 기본 데이터를 확보한 뒤 모형 배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한 이후에야 분석이 가능합니다.

현재 연구소 내에 있는 해양과학 수조는 수심이 3.5m 깊이에 불과해 수심이 깊은 호수에 옥외 수조도 확보해야 합니다.

1993년 10월10일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참사 때도 선체를 인양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침몰 원인을 분석했었습니다.

침몰 원인으로 급선회를 비롯 조타기 고장, 선박 증축, 복원성 상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 시뮬레이션 분석은 필수라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시뮬레이션 TF팀 총괄을 맡은 이동곤 미래선박연구부장은 "배 하부에 손상된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뤄 암초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체를 인양해 실제 화물이 얼마나 적재돼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해봐야 선박이 복원력을 회복하지 못했던 이유 등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이 최근 세월호의 모형을 사용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은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이 부장은 "선박 안에 화물적재 상태를 비롯해 내부 무게중심까지 정확하게 재현해야 하는데 사고 발생 며칠 만에 조타실 정보 등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모형 배를 제작해 실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일반적으로 배에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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