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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악성글 유포 누리꾼 잇달아 검거

세월호 악성글 유포 누리꾼 잇달아 검거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우롱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들이 경찰에 잇달아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 현장 구조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30대 누리꾼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누리꾼은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잠수부인 것처럼 가장해 "현장에 시체가 많아 수습하려고 하는데 현장 책임자가 방해해 아무런 일을 못한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2대로 채팅앱에 가입한 뒤 마치 서로 다른 사람인 것처럼 대화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PG 가스배달업을 하는 누리꾼은 민간 잠수부 관련 자격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누리꾼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 중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을 포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SNS에 세월호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한 고등학생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고교생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등에 총 9회에 걸쳐 세월호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세월호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한 20대 일간베스트 회원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받은 당사자들은 모두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찰이 붙잡은 세월호 악성글·유언비어 피의자는 총 4명으로 경찰은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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