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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도 여객선 침몰 애도…석가탄신일 행사 취소

불교계도 여객선 침몰 애도…석가탄신일 행사 취소
충북지역 불교계가 석가탄신일(5월 6일)을 맞아 준비했던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습니다.

진도 해상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위치한 법주사는 석가탄신일 날인 다음 달 6일 계획했던 가수 초청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6일 보은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열기로 했던 '유등제'의 가수 초청 공연도 백지화했습니다.

법주사의 한 관계자는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요란한 공연을 하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주사는 대신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법회를 열 계획입니다.

청주 용화사도 석가탄신일 봉축 행사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부처님 오신날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를 치르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희생자 추모와 생존자 무사귀환을 비는 특별 예불만 하기로 했습니다.

용화사는 이미 매일 새벽 4시 30분과 오전 10시, 오후 6시 30분 3차례에 걸쳐 특별 예불을 하고 있습니다.

단양군 구인사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만 조촐하게 치르고, 경축행사는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구인사 역시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부터 희생자들을 기리는 불공을 드리고 있습니다.

구인사의 한 관계자는 "생존자가 있다면 조속히 구조되고, 심신을 다친 희생자들은 하루빨리 치유되길 빌고 있다"며 "석가탄신일 기념행사도 차분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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