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대책본부로 갑니다. 정형택 기자, 또 숫자에 변화가 있죠?
<기자>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경이 탑승자 숫자를 또다시 바꿨습니다.
인천항 CCTV까지 확인했다면서 어제 발표한 475명이 최종 탑승자 숫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불과 하루만에 그 숫자를 다시 바꿔서 탑승자 수는 476명이라고 고쳤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지금까지 밝혀왔던 구조자 숫자가 중복집계 됐다면서 그 숫자를 줄인겁니다.
지금까지 발표됐던 179명보다 5명 적은 174명으로 구조자 수를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숫자는 274명으로 기존 발표보다 6명이 늘었습니다.
해경과 재난대책본부는 이번에도 선사 탓을 했습니다. 보고가 정확하지 않았고, 또 선사가 여려 차례 보고를 바꿨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돼야 할 탑승자와 구조자 숫자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재난대책 본부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앞서 보신대로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잇따라 선체 수색 시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새롭게 발견된 구조자는 없었습니다.
대신 오늘도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중 18명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10명의 신원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더딘 대응 더 나아가 잇단 부실 대처가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마음을 멍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