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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포기할 수 없다"…'사투'의 선체 진입 작전

"결코 포기할 수 없다"…'사투'의 선체 진입 작전
'세월호'가 수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18일 오전까지 수면에 노출됐던 '세월호' 선수가 급기야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전날 세월호는 뒤집혀 선수를 드러낸 채 침몰해 구형선수(선수 하단부에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선체 구조물로 파도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함)를 비롯해 높이 2~3m, 길이 20~30m 선체 앞부분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썰물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구형선수가 점점 잠겨 1m 높이까지 이르더니 이날 낮 12시께 파도가 선수 위를 넘나들 정도로 물이 차면서 급기야 수면에서 사라졌다.

이날 오전까지 잠수대원을 투입, 선체진입과 공기주입작업을 계속하던 해경과 해군 구조대는 오후부터는 수면 아래로 사라진 선수를 지탱하고 표시할 '리프트 백'(고무주머니)을 설치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해군 함정에서 바람이 주입돼 3m가량의 원뿔형, 모래빛깔의 '리프트 백'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리프트 백'을 해군 고무보트가 해군함정에서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끌고 와 작업이 시작됐다.

'리프트 백'에 달린 줄을 몸에 매단 잠수대원은 물 밑으로 들어가 선수에 줄을 연결했다.

다시 줄을 빼내 해경의 고속 단정이 줄다리기하듯 잡아끌어 원뿔형태의 '리프트 백'의 넓은 부분이 하늘을 향하게 고정시켰다.

'세월호'와 팽팽하게 이어진 '리프트 백'은 배가 더는 가라앉지 않게 해 선체 수색작업등에 차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차질은 조류가 불러왔다.

세월호와 잠수작업선을 연결하던 줄이 강한 조류로 끊겨 잠수대원들의 현장기지 역할을 하던 선박이 안정적으로 세월호 주변에 머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것.

'머구리' 등 전문 잠수부들을 투입하던 해당 선박은 어쩔 도리 없이 임시 철수했다.

그러나 선체진입을 위한 시도는 줄기차게 계속됐다.

민간잠수부를 비롯해 해군 SSU 잠수대원들이 끊음없이 잠수를 시도했다.

이들 중에는 UDT 출신이자 배우인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장도 있었다.

해경 고속 단정 빌려 탄 정동남 회장은 함께 온 잠수부를 현장에 투입했다.

정 회장은 "화물칸 출입문까지 잠수대원이 접근했다"고 선체 수색의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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