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객들에게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자기들은 먼저 빠져나온 게 사실이라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적 같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진도 체육관에도 사망자 추가 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확인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곳 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의 분위기는 무겁고 침통한 상황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아침에는 실종자 가족 일부가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실종자들을 구조하겠다는 거였는데, 물살이 세고 시야가 흐려 민간 잠수사들은 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겠다며 추기 배편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구조작업을 촉구했습니다.
해경은 아침 7시 정도부터 전문업체가 세월호 선체에 산소 공급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소를 공급하면 선체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어 수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종자 가족들도 간절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